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 제공온라인에서 피해자를 협박하고 성 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범죄단체 '참교육단' 총책 등 사이버성폭력 사범 4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는 7일, 참교육단 총책 A(21)씨를 범죄단체조직 및 공동공갈·강요, 성 착취물 제작 등 혐의로 지난달 19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이버성폭력 집중단속을 벌여 418명을 잡아들였다. 그중 A씨를 포함한 28명은 구속됐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참교육단 공동 총책 B씨, C씨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합성해 주겠다"는 광고를 올리고 이에 응한 이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
참교육단은 수사국, 정보국, 사무국 등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피해자 물색·유인·협박·성착취물 제작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에게 "지인 능욕을 의뢰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알몸 각서를 쓰거나 일상을 보고하고,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하기도 했다. 총 피해자는 342명이다.
A씨, B씨, C씨는 2020년 'N번방' 사건 이후 경찰 수사를 돕는 이른바 '자경단' 활동을 하겠다며 등장한 텔레그램 '디지털교도소', '주홍글씨' 등에서 중간관리자로 활동하던 인물이다. 지난 2021년 8월 C씨 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참교육단은 해체됐다.
이 밖에도 경찰은 집중단속을 통해 아동·청소년 피해자 20여 명을 상대로 돈을 주고 나체사진과 동영상을 받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439개를 만들고 판매한 사람 등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불법촬영물, 허위영상물을 제작한 사이버성폭력사범들을 무더기로 붙잡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 제공경찰이 붙잡은 418명 중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만든 피의자가 14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촬영물 제작자가 107명(26%), 허위영상물 제작자가 99명(24%)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64명은 기타 불법 성 영상물을 제작했다.
경찰은 "사이버성폭력은 한 가족의 삶을 파괴하는 사회적·인격적 살인행위"라며 "제작·유포자뿐 아니라 소지하고 시청하는 행위도 중대범죄로 간주해 끝까지 추척하고 검거하는 등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