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연대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소문을 일축하고 나섰다.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조차 하지 못하는 국민의힘과 생산적 결과를 도모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에서다.
이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을 일으키고 탄핵으로 정권을 헌납한 전직 대통령 앞에서 쩔쩔매는 퇴보한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대안세력은 국민의힘이 아닌 개혁신당이라면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작은 세력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권력자의 눈치보다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는 선택을 했는지 매일 되새기며 고민한다"고 했다. 또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연대'와 같은 산술적 정치공학보다는, 국민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2022년 당시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는 국민의힘이 익숙한 방식을 답습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월권하고 힘자랑을 할 때 할 말을 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당대표의) 그 모습에 국민들이 공감했다"고 날을 세웠다.
3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연합뉴스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6·3 대선에서도 '보수후보 단일화' 구애를 했던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에도 그런 전략으로 나온다면 또다시 패배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익숙한 방법으로 또 지는 것은 진짜 멍청한 일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날
광주를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마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얻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가) 꾸준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또한 "장 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실타래가 많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실타래는 끊어내든지 풀어내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