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 연합뉴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월 단체와의 간담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6일 5·18 유족회와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1시 30분에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월 단체 간의 간담회가 취소됐다.
양재혁 5·18 유족회장이 지난 4일 저녁 교통사고로 갈비뼈와 인대에 부상을 입어 입원한 상태인데 병원 측에서 외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양재혁 5·18 유족회장은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공문을 통해 간담회를 요청해 와 최대한 참석하려고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렵게 됐다"면서 "5·18 정신 헌법 수록 등 당면한 오월 과제들에 대해 국민의힘 대표에게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었으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당초 오후 2시에 계획되어 있던 장 대표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30분 앞당겨 1시 30분에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전남촛불행동은 장 대표의 방문 예정 시간에 5·18 참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 80여 개 시민단체도 5일 공동 성명을 내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18 묘지 참배에 앞서 오월 영령과 광주 시민에게 사죄부터 먼저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