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 답변하는 이영란 의원, 노관규 시장. 순천시의회 유튜브 생중계 캡처이영란 순천시의원이 노관규 순천시장의 의회 경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발표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순천시 의원이 지역 최대 현안인 신대지구 개발이익 환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해 시장이 '오지랖' 운운하는 것은 시장의 인식 수준을 알 수 있는 천박한 발언이다"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290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 의원이 '2025년 수시분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과 관련해 신대천 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해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자 노 시장이 "의원님 지역구도 아니신데 오지랖도 넓으시다"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신대가 제 지역구가 아니라고, 오지랖이 넓다고 표현한 부분에 사과"를 촉구했으나 노 시장은 "무슨 사과를 할 일입니까"라며 사과를 거부했고, 결국 이 의원의 5일 공개 사과 요구까지 이르게 됐다.
순천 출신의 김동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은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의 합리적 제안에 대해 노 시장이 '지역구도 아닌데 오지랖도 넓다'면서 오히려 이 의원을 면박해 많은 사람을 경악케 했다"며 "시의원은 선출되는 순간 지역구 대표가 아니라 시민 전체의 대표로 충분히 질의할 수 있고 더구나 시장이 공식 회의에서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을 면박하는 것은 곧 주권자인 시민을 모독하고 무시하는 일로 반드시 시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 요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시정질문 과정에서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이 '시의원에게는 면책특권이 없다'는 뜬금없는 말로 시정질문을 제지했다"며 강 의장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