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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구단 오퍼 있었다" 포옛 감독, 전북과 동행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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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 감독. 전북 현대 제공거스 포옛 전북 감독. 전북 현대 제공
지난 시즌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전북 현대를 한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거스 포옛 감독이 "선수들의 헌신이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전북은 지난달 18일 수원FC와의 K리그1 2026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10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2025)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10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전북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 후 5경기에선 1승 2무 2패로 11위까지 내려앉았지만, 5라운드 포항전 이후 27라운드 대구전까지 무려 22경기(17승 5무) 무패를 질주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포옛 감독은 시즌 초 겪은 힘든 시기에 대해 "새로운 팀을 맡을 때마다 과정이 필요하다"며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옮긴 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그 변화가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전북 감독 부임 전부터 팀의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했다는 그는 "경기력은 디테일한 부분만 고치면 됐다. 진짜 문제는 멘탈이었다"며 "대전 원정에서 스쿼드를 과감히 바꾼 게 전환점이었다. 이후로는 어떤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은 포옛 감독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다. 그는 "3부리그에 있던 브라이턴을 이끌고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K리그 우승은 커리어에서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더 뜻깊다.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그 헌신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무패 기록에 대해서는 "내 커리어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다. 앞으로 이 기록을 깨려면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전북 현대 제공거스 포옛 전북 감독. 전북 현대 제공
포옛 감독은 주장 박진섭을 올 시즌 최우수 선수(MVP) 후보로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팀을 잘 이끌고, 전술을 잘 이행하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주장을 맡아야 한다"며 "박진섭은 모든 요소를 갖춘 리더다.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선수다.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외국인 제도와 샐러리캡 등으로 다른 리그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K리그는 정말 대응하기 힘든 리그"라며 "상대가 매 경기 스쿼드를 바꾸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 감독으로서 좌절한 순간도 있었지만, 단순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조기 우승으로 포옛 감독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이에 최근 유럽에서 오퍼를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 그는 "올여름 몇몇 클럽에서 연락이 왔지만, 우승이 가까웠던 시기라 거절했다"며 "아직 전북과의 계약이 남아 있고, 지금은 코리아컵 우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포옛 감독은 여지도 남겼다. 그는 "보통 구단들은 감독을 해고할 때 이 감독이 팀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의 의지로 구단을 떠나면 그 감독이 팀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난 구단이 어떤 경우든 나를 똑같이 평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무 제의도 없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북은 다음달 6일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포옛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부임 첫 시즌에 더블을 달성한 사령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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