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 파견 첫날에 발생한 '음주 물의 사건'과 10대 절도범에게 털린 오토바이 '압수물 도난 사건'에 모두 직접 연루된 경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 등 5명은 지난달 27일 APEC 정상 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 경호·경비 업무를 위해 파견을 갔다가 음주가 금지된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음주 물의'를 빚고 복귀 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A씨는 10대 절도범에게 털린 오토바이 '압수물 도난 사건'에서 빠질 수 없는 압수물 담당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지난 9월초 창원서부서가 절도 사건으로 압수한 오토바이를 10대 절도 피의자에게 털렸다가 2주일 만에 인지하게 된 내용으로 경찰의 감찰 조사와 함께 국정감사에서도 "공직 기강 해이"라는 지적이 나왔었다.
다만 압수물 도난 사건으로 감찰 조사를 받던 A씨에게서 직위 해제 등의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경호·경비 업무를 위해 파견을 보낸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