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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원 보장"…'나락값'에 성난 농민들, 농협 앞 적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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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오름세…농민들 "나락 값도 높게 쳐줘야"
쌀 수매 농협, 수익금 1조 넘어

나락 20kg 한 포대. 김대한 기자나락 20kg 한 포대. 김대한 기자
"쌀 값이 올라도 이익은 농협만 가져갑니다."

농민들이 정읍 황토현농협 앞에 나락을 적재하며 '나락값 8만 원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정읍시농민회는 5일 정읍시 고부면 황토현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은 농민을 상대로 헐값에 나락을 사들여 비싸게 파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락값을 8만 원까지 인상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나락값이 6만 원에서 8만 6천 원으로 폭등했는데 농민들이 얻은 추가 이익은 하나도 없다"며 "조합장과 결탁해 농민들에게 헐값으로 나락을 수매한 농협이 소비자들에 비싸게 팔아 떼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읍 농민단체들은 조합장들에게 나락 40㎏당 선지급금 6만 원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선지급금을 5만 원으로 정했다"며 "그 결과 농협은 1조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나락값 선지급금'은 농협 등에서 농민이 수확한 나락을 수매하면서 최종 가격이 확정되기 전, 계약금액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농가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123개 농협 RPC가 지난 2024년산 쌀을 매입해 올린 수익금은 1조 625억 원에 달한다. 작년 수확기에 1조 9394억 원을 들여 쌀을 수매한 뒤 3조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정읍시농민회는 정읍시 고부면 황토현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은 농민을 상대로 헐값에 나락을 사들여 비싸게 파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락값을 8만 원까지 인상하라"고 밝혔다. 김대한 기자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정읍시농민회는 정읍시 고부면 황토현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농협은 농민을 상대로 헐값에 나락을 사들여 비싸게 파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락값을 8만 원까지 인상하라"고 밝혔다. 김대한 기자
이들은 "현재 40㎏에 13만 원가량으로 오른 쌀값을 고려할 때 나락값이 8만 원을 넘어야 한다"며 "추수가 끝나고 기쁜 마음을 가져야 할 시기에 자식처럼 키운 알곡들을 농협 앞에 적재하는 농민의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날 항의의 의미로 나락을 담은 대형자루 50여 개를 황토현농협 앞에 쌓았다. 또 오는 10일까지 샘골농협과 신태인농협, 정읍농협 등에서 나락 적재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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