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탈리아 로마 시내에서 보수 공사 중이던 중세 탑의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졌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고대 역사 중심지인 로마 포럼 맞은편의 콘티탑(Torre dei Conti) 일부가 보수 공사 중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탑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내부에서 파편과 흰 연기를 쏟아내며 처음 무너지기 시작해,  90분 뒤에는 더 많은 흙먼지와 함께 추가 붕괴가 이어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나머지 작업자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작업자는 모두 루마니아 국적으로 조사됐다.
이날 사고에도 콘티탑 외관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내부가 상당 부분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탑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초 부분과 계단·지붕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로마 문화유산 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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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탑은 13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3세가 가족 거주지로 지은 탑이다. 1349년 지진으로 손상된 후 17세기에 추가로 붕괴됐다. 현재 높이는 약 29m이지만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지금의 2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수 공사는 탑을 박물관·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4년에 걸쳐 진행 중이었다. 공사 규모는 약 690만 유로(약 113억원)로 유럽연합(EU) 기금의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