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고상현 기자내년도 제주교육 예산이 올해보다 185억 원 줄어든 1조5천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제주도교육청은 3일 '2026년도 본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본예산을 올해보다 185억 원(1.2%) 줄어든 1조 578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만의 첫 감액 예산안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국내 경기의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중앙정부 이전 수입과 지방자치단체 이전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예산 편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본예산 대비 중앙정부 이전 수입과 지자체 이전 수입은 각각 49억 원, 96억 원 줄었다. 반면 세출 예산 중 인건비는 882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6억 원가량 증가했다.
사업비는 5854억 원에서 5101억 원으로 757억 원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각종 시설 사업비 218억 원, 공약 사업인 드림노트북과 태블릿PC 지급 예산 200억 원, AI교과서 28억 원이다.
반면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 경비는 25억 원에서 42억 원으로 늘어나고, 급식비 단가는 전년 대비 5.2% 높아졌다. 방과 후 교과보충 프로그램 운영비 등 학습활동 예산은 소폭 증가했다.
대부분의 학교운영 경비는 유지됐으나 학교별 특색사업 관련 예산은 78억 원 줄었다.
김광수 교육감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가 부진한 사업과 중복사업은 폐지하거나 통합해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예산을 감액하더라도 교수학습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중학교 교사사망 사건'과 관련해 교감이 숨진 교사와의 통화녹음 내용과 다른 허위 경위서를 제출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교육청은 사립학교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권고할 수 있다. 정확히 조사해서 비교한 다음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진상조사 관련해선 "경찰 조사결과가 나온 다음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만약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불신이 생긴다면 직접 외부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외부 감사의 방법으로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또는 감사원 감사를 예시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