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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희망으로'…APEC 빛낸 산불 피해목 가구의 반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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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피해목, 정상회의 가구로 재탄생
주인공 코아스, ESG 실천 감동 불러

APEC 정상회의장 마루온 체어 앞의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대통령실 제공APEC 정상회의장 마루온 체어 앞의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대통령실 제공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경북 산불로 탄 나무가 세계 정상의 집무실 가구로 재탄생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퍼지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3일 코아스는 산불 피해목이 APEC 정상회의 가구로 재탄생한 것과 관련해, JTBC 유튜브에 게시된 관련 영상이 조회수 50만 회를 넘겼고, MBC 뉴스데스크 영상도 15만 회에 달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고 밝혔다. 댓글에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탄화목 활용 아이디어 굿!", "재난을 자원으로 바꾼 창의성에 박수" 등 찬사가 이어졌다.

코아스는 지난 봄 경북 안동 일대 산불 피해목을 활용하기 위해 경상북도·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 90% 이상 소각되던 피해목을 탄화 가공을 통해 불연성과 강도를 높인 고품질 MDF 및 시트재로 재탄생시켰다. 이 공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폐기 자원을 순환 자원으로 전환한 ESG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아스는 이렇게 얻은 탄화목으로 정상 집무실·귀빈 대기실 등 APEC 핵심 공간에 사용된 17종 142점(약 3억 원 상당)의 프리미엄 가구를 제작했다. 특히 각국 정상이 착석한 '마론온(MARUON) 체어'는 산불 피해목에 더해 천연 대나무 성분의 바이오 가죽을 적용, 80% 이상 바이오 기반 소재로 만들어져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내일'과 맥을 같이했다.

양자회담장 테이블에 부착된 스티커. 코아스 제공양자회담장 테이블에 부착된 스티커. 코아스 제공
양자회담장 테이블에는 '경북 안동 산불 탄화 목재로 제작'이라는 안내 스티커가 부착되어, 가구가 가진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유튜브 메시지를 통해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돈 되는 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APEC 공식 가구 제작이 산불 피해 지역의 재생과 발전을 상징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아스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론온 체어' 한정판 9999개 판매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민경중 대표는 "세계 정상들이 앉았던 그 의자를 일반 소비자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PEC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한정판 출시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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