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과 드니 부앙가(왼쪽), 티모시 틸먼. 연합뉴스흥부 듀오가 폭발했다. LAFC는 2연승으로 가볍게 다음 무대로 향했다.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앞세워 오스틴FC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LAFC는 2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세미 파이널(8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서부 콘퍼런스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콘퍼런스 세미 파이널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전을 치르고,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이후 콘퍼런스 파이널을 거쳐 MLS컵 파이널이 펼쳐진다.
1차전(2-1 승)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흥부 듀오가 차례로 오스틴 골문을 열었다.
전반 21분 부앙가가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침투 패스를 날렸고, 손흥민이 공을 잡은 뒤 수비수 1명을 제치면서 왼발로 첫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두 번째 골도 합작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전방으로 향하는 침투 패스를 쫓았다. 달려나온 골키퍼의 태클을 피했고, 한 차례 패스가 수비수에 걸렸다. 하지만 공을 잡은 뒤 다시 왼쪽으로 패스를 전달했고, 부앙가가 골키퍼 없는 골문에 공을 때려넣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
손흥민은 계속해서 오스틴을 괴롭혔다. 전반 31분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 막혔고, 전반 34분 거친 백태클에 쓰러지기도 했다. 브렌던 하인스-아이크의 경고.
LAFC는 전반 39분 VAR 후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 LAFC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라이언 포티어스가 머리로 떨군 공을 부앙가가 잡아 다시 한 번 오스틴을 울렸다. 다만 전반 추가시간 VAR 후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번에는 실점했다. 전반 스코어는 3-1, 2골 차 리드였다.
후반은 팽팽했다.
손흥민이 후반 18분 오스틴의 경고(일리에 산체스)를 하나 더 만들었다. 이어진 오스틴의 공세. 하지만 후반 24분 요리스가 다시 선방을 펼쳤다. 후반 27분에는 오스틴의 골이 터졌지만,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후반 35분 부앙가가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도 후반 43분 교체됐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제레미 에보비세의 쐐기포까지 터지면서 3골 차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