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제공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폭을 회복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23조 79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한 일은 지난해 4월(11.5%) 이후 17개월 만으로, 이번 증가폭은 지난해 1월(13.3%)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큰 기록이다.
꾸준히 10% 내외의 큰 폭으로 증가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월 말 위메프·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증가폭이 2, 3%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다만 1년이 지나면서 지난 7월부터는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 552억 원으로 11.0%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5.9%로 1.6%p 줄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영화, 테마파크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8.2%)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이는 비교대상인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에 있어 관련 소비가 컸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전기차 신형 모델 출시 영향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36.4%)의 증가폭이 컸고, 추석을 앞두고 예약 수요가 늘었던 음·식료품(17.7%)과 여행 및 교통서비스(12.0%) 등에서도 많이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이에 따라 올해 3/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9조 2799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0% 늘어난 54조 631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쇼핑몰 발란 미정산 사태 영향 등으로 가방(-9.4%) 등에서 감소했고,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9.1%), 음·식료품(12.0%), 음식서비스(8.4%)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한편 3/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943억 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7.8% 증가했고,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942억 원으로 13.7% 감소했다.
판매 대상 지역을 나눠보면 중국 2503억 원, 미국 1864억 원, 일본 1614억 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증감 추이를 보면 중국(-11.6%)은 감소했고, 미국(28.1%), 일본(16.0%), 아세안(16.4%) 등에서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큰 상품군은 화장품(3799억 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802억 원), 음반·비디오·악기(676억 원)이 꼽혔다. 전년동분기대비로는 생활·자동차용품(-26.6%) 등에서 감소했고, 화장품(5.4%), 음·식료품(50.6%), 음반·비디오·악기(14.0%) 등에서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 1224억 원으로 9.2% 늘었다. 구매 대상 지역 역시 중국 1조 4141억 원, 미국 3479억 원, 일본 1503억 원 순으로, 중국의 비중이 컸다. 전년 동분기보다 미국(-16.0%)은 감소한 반면, 한국 시장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진출한 중국(19.9%)에서 크게 늘었고, 일본(9.1%), 아세안(30.3%) 등에서도 많이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8927억 원, 음·식료품 3935억 원, 생활·자동차용품 2112억 원 순으로 해외 직구 규모가 컸다. 증감을 살펴보면 스포츠·레저용품(-11.0%) 등에서 감소했고,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7.2%), 음·식료품(11.0%), 화장품(20.7%) 등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