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 수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하동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남해죽방렴 어업이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인증서 수여는 FAO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2023년부터 올해까지 등재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대상으로 열렸다. 14개 나라 28개 유산 중 경남의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023년)과 남해죽방렴 어업(2025년) 등 4개가 포함됐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대나무로 엮은 '거랭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3년 7월 등재됐다.
남해 죽방렴 어업은 대나무로 만든 울타리를 바다에 설치해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500여 년간 환경 보전·지역문화·전통지식이 조화된 모범적 유산 시스템으로 평가받아 지난 7월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지역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발달해 온 농업문화, 경관, 생물다양성 등 유·무형 자원을 보전하고자 FAO에서 지난 2002년 창설한 제도다.
현재까지 전 세계 29개 나라 총 102개(농업 분야 95개·어업 분야 7개)가 등재됐고, 이중 우리나라는 농업 분야 6개·어업 분야 3개 등 9개가 포함됐다. 세계에서 어업유산 2개를 보유한 지자체는 경남이 유일하다.
경남도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섬진강 재첩과 남해안 죽방 멸치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는 등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