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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변기에 넣었다" 진술 후폭풍…대전 어린이집 학대 의혹에 고소·진정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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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당했다" 학부모 '분통'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귀가한 아이의 머리카락이 잘려오는 등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져 대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머리카락이 잘리기 전 후 모습. 학부모 제공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귀가한 아이의 머리카락이 잘려오는 등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져 대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머리카락이 잘리기 전 후 모습. 학부모 제공
대전 유성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불과 3주 동안 총 8건의 추가 고소·고발과 진정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25. 10. 31 "동생을 변기에 넣었다" 진술…대전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수사)

대전경찰청은 지난 8월 28일 접수된 첫 번째 아동학대 신고를 포함해, 유성구 용산동의 한 어린이집을 둘러싼 고소·고발·진정 등 9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접수된 사건은 아동학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고발과,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학부모 진정서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앞서 대전CBS가 보도한 피해 아동 학부모 외에도 2명의 학부모가 추가 피해를 주장하며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학부모 A씨는 지난 9월 19일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B씨를 아동학대 방임·방조 혐의와 아동학대·폭행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학부모 A씨는 대전 CBS와의 인터뷰에서 "8월 원장이 공개한 CCTV 일부 영상에서 교사 B씨가 아이의 멱살을 잡아끌고 발로 밀치는 장면을 직접 확인했다"며 "아이를 화장실에 15분 정도 가둬놓고 CCTV 안 보이는 사각지대로 데려가서 때렸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어도 원장이 보여주는것 조차 거부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 C씨도 지난 9월 11일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적은 진정서를 대전경찰청에 제출했다. 학부모 C씨는 "자녀의 얼굴과 몸에 상처가 났지만 어린이집은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아이가 '선생님이 무서워, 선생님이 아야했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말했다.

C씨 역시 "저는 지난 7월 7일 CCTV 영상도 보지 못했다"며 "영상을 공개하라고 원장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원장은 어린이집 운영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 측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밝힐 입장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3세 아동의 머리카락이 부모 동의없이 잘려오고, 입었던 옷이 젖은 채로 봉투에 담겨 귀가하는 등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첫째 아이가 "선생님이 동생을 변기에 넣었다", "다른 친구도 변기에 많이 넣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됐다.

현재 해당 교사는 퇴사했으며,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 중이다.

대전경찰청은 어린이집으로부터 56일치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량이 방대해 수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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