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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I 시대, 교회에 묻다 ⑨ "목회자 양성, AI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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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교회와 성도들의 일상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CBS는 AI 시대에 교회가 마주하게 될 질문과 이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해답을 모색해보는 기획보도 'AI 시대, 교회에 묻다'를 통해 미래 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은 아홉 번째 순서로 "목회자 양성, AI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해본다.

전통 신학 교육도 변화 불가피
단순 암기 넘어서는 신학적 이해 요구돼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 필요성
사고 확장하는 질문…미래 혁심 역량
영성과 인격성 분별력 중요성 여전
신학 교육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 AI 시대, 교회에 묻다 - 기술과 신앙의 조화, 그 해답은?
① "AI가 작성해 준 기도문, 진정한 기도일까?"
② "설교 준비에 AI의 도움, 어디까지 허용될까?"
③ "설교하는 AI, 목회자에게 닥친 도전은?"
④ "AI가 기독교 신앙을 왜곡한다면?"
⑤ "AI가 준 위로에 눈물, 신앙 상담의 미래는?"
⑥ "AI가 교회를 운영한다면?"
⑦ "AI 세상에서 작은 교회 생존은?"
⑧ "교회 밖 AI 신앙경험, 가나안 성도 늘어날까?"
⑨ "목회자 양성, AI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계속)
[앵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성도들의 신학적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식의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목회자가 되려는 신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는데요.
 
CBS가 마련한 기획보도 'AI 시대, 교회에 묻다'.
 
오늘은 아홉 번째 순서로 "목회자 양성, AI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를 주제로 전통적인 신학 교육에 던져진 과제를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메라 활용 영상과 AI 활용 영상 비교 연출]
 
영상 제작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AI 기술 활용은 피할 수 없는 과젭니다.
 
상상만 했던 장면을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은 학생 / 서울영상고등학교 2학년]
"AI를 안 썼을 때는 항상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했었는데 AI와 협력을 하면서 써보니까 동료가 한 명이 늘었다고 해야 할까"
 
교육 현장에서 AI 도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동혁 학생 / 서울영상고등학교 2학년]
"AI 관련된 비중이 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AI와 관련된 기술들 AI를 활용하는 방법 AI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많이 알아두고 공부를 해둬야."
 
전통적인 신학 교육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해 신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장재호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
"종교개혁을 통해서 사제의 특권이 없어졌다고 하면 AI 시대에는 신학이 보편화됐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교인들도 원하면 이 본문이 가진 의미가 뭐야 성경 몇 장 몇 절을 원어로 분석해주고 의미를 설명해줘 하면 설교자보다 더 잘 설명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제공하는 신학적 정보의 질을 판단하는 건 여전히 목회자의 몫입니다.
 
암기식으로 지식 습득 수준을 넘어서는 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요구되는 겁니다.
 
[신국원 명예교수 / 총신대학교 기독교철학]
"나에게 맞춤형은 물론이고 정제된 지식까지 거의 순간적으로 해주니까 그런 교육을 하느라 공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문제는 그걸 알아볼 수 있는 교육은 시켜야죠. 제공된 정보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그렇다면 신학 교육에서 어떤 점이 변화되어야 할까.
 
먼저 AI 분야 전문가를 통해 목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정성진 목사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AI를 조심하라 그러면 도태돼요 앞으로는 AI를 잘 쓰는 사람과 겉으로만 쓰는 사람의 차이가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으로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을 영입해야죠."
 
AI 기술 발전은 신학 교육의 교습과 평가 방법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고의 확장을 위해 AI에게 제대로 된 질문으로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것이 미래 시대의 핵심 역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성진 목사 / 신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주석의 확장판이지 자기 것이 된 게 아니예요. 그럼 신학교는 뭐를 해줘야 되느냐. 표피적으로 정보를 획득하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자기화, 자기 실력으로 만들어주는 학습 방법이"
 
AI시대에서도 영성과 인격성, 분별력은 여전히 목회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이수인 교수 / 아세아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인간 신학생들이 기계랑 똑같은 것을 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는 게 좋죠 그게 바로 영성과 인성이 아닌가."
 

[신국원 명예교수 / 총신대학교 기독교철학]
"사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같이 씨름하는 거죠. 평생 영적으로 성숙해간다 하나님과 친밀감을 가져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는 같이 씨름하면서 보여줄 수밖에 없죠."
 
전통적인 신학 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도록 요구 받고 있습니다.
 
[김수환 교수 /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결국은 AI에 대한 윤리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해서 내 안에서 계속 갈등이 일어나는 거예요. AI 윤리를 개혁신학의 차원에서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교육하는 건 지금 시대에 굉장히 필요하다."
 
[김희헌 원장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선교적 표현력을 훨씬 더 확대할 수 있고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그걸 거부하면서 과학을 터부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메타적 관점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교회적인 미래를 대안적으로 모색하는 그것이 신학 교육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겠나."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이정우 정용현 최내호]
[영상 편집 이민]
[서울영상고등학교 영상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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