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서산시 제공고려시대 석탑인 충남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이뤄지면서 서산시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 30일 보물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국보로 승격해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 전기 석탑으로서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지역에서 유일한 사례로,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석탑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려 왕실과 불교와의 관계를 알 수 있으며 통일신라 말 조영 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기법이 적용된 석탑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국보로 지정된 뒤 63년 만에 두 번째 국보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번 국보 지정 예고가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과 품격, 시민의 문화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시는 2016년 정밀실측 조사를 시작으로 학술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학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보 승격에 걸맞은 석탑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조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