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앞서 신한·하나·우리금융까지 각각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하면서 4대 금융지주 합산 3분기 누적순익은 15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6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조6197억원보다 4.1% 많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다. 반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23.4% 줄어 1조157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동기 4조3941억원에 비해 16.6%나 크게 늘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기록인 데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286억원을 넘어선 성과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KB금융은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앞서 역대 최고실적을 공시한 상태다. 신한금융은 4조4609억원, 하나금융은 3조4334억원, 우리금융은 2조7964억원으로 각각 엳대 최대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발표했다.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익이 15조 8천억원대에 달한다.
다만 6·27 이후 잇따른 가계대출 규제 강화, 고환율 탓 비이자이익 감소 가능성 등의 변수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상생금융·포용금융 정책 참여도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규모를 줄일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