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지점 현황.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만경강 하류 야생조류에서 이번 동절기 들어 처음으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30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만경강 하류 군산시 옥서면에서 채취한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전날 최종 확인됐다.
고병원성 AI 감염 여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합동으로 매년 동절기(9월~다음해 4월) 주요 철새도래지(112개소)를 대상으로 야생조류 시료(분변, 포획, 폐사체)를 채취해 확인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국내 야생조류(분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바 있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광주광역시 소재 소규모 가금농장(기러기 등 혼합사육)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27일자로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운영 중이다.
당국은 만경강 하류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반경 10km이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철새도래지(만경강 하류) 수변 3km 내 지역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가금농장 방역점검을 강화한다.
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주변에서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 관할 지자체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