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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설 구대성의 조언 "김서현? 잡으려 말고 무조건 집어넣어! 그럼 타자, 야수들이 알아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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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한국 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999년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끈 구대성이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한국 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999년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끈 구대성이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의 배터리가 26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1999년 독수리 군단의 우승을 확정지은 구대성, 조경택이다. 둘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한화의 한국 시리즈(KS) 3차전에서 시구와 시포자로 나섰다.

구대성은 마운드에 오르기 전 이날 한화 선발인 코디 폰세를 향해 미소로 응원했다. 1999년 한화 우승 확정 당시처럼 구대성이 공을 던졌고, 조경택이 포수로서 받았다.

당시 구대성은 1999년 KS 5경기에 모두 등판해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한화는 5차전에서 롯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구대성은 "내가 경기할 때보다 더 떨린다"면서 "(새) 운동장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고 그때도 이런 경기장에서 했으면 우승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라고 웃었다. 구대성은 지난 1993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 입단해 569경기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ERA) 2.85를 기록했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배터리였던 구대성과 조경택이 시구ㆍ시포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배터리였던 구대성과 조경택이 시구ㆍ시포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KS에 대해 구대성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정규 리그에서는 특히 투수가 상당히 좋았는데 가을 야구에선 타자들이 좋아졌으니 투수들이 도와주면 LG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응원했다. 한화는 삼성과 플레이오프(PO)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KS에 진출했는데 정규 리그 1위 LG에 2패로 몰려 있다.

구대성은 2006년 당시 신인이던 류현진에게 장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전수했다. 이에 류현진은 시속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으로 18승(6패 1세이브), ERA 2.23, 204탈삼진으로 3관왕과 함께 최초로 신인왕,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석권했다. 당시 구대성도 3승 4패 37세이브 1홀드 ERA 1.82의 호성적을 냈다.

시구에 앞서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건넨 조언을 들려줬다. 구대성은 "다른 건 얘기한 건 없고 하던 대로 하라"고 후배의 평정심을 바랐다.

조경택도 "후배들이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더그아웃에서 즐겨라. 그럼 우승 반지 손에 오게 될 것이고 잡으려고 하면 도망갈 것이다. 가을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승 당시도 100승 투수 이상이 즐비했고, 마무리가 구대성이었는데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등 짱짱한 투수들이 있는  지금이 더 낫지 않나, 더 좋다고 본다"고 비교했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4차전. 6회 말 4실점한 한화 투수 김서현이 강판에 앞서 아쉬워 하는 모습. 연합뉴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4차전. 6회 말 4실점한 한화 투수 김서현이 강판에 앞서 아쉬워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구대성은 특급 마무리답게 가을 야구에서 고전하는 김서현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구대성은 "처음 (가을 야구) 시작이니까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러나 그걸 떨치는 건 본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조언해준다면 '잡으려 하지 말고 무조건 집어넣어라'는 것"이라면서 "삼진 잡으려고 안 맞으려 하기보다 집어넣으면 타자들이 알아서 치고 야수들이 잡아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대성은 중국에서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구대성은 "중국 장쑤 프로팀에서 투수 코치로 6개월 정도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경택은 두산 2군 코치다.

구대성은 "후배들이 2번째 우승이니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그래야 3, 4번째로 갈 수 있다"고 응원했다. 과연 한화 후배들이 구단 전설의 배터리가 전해준 우승 기운에 힘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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