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호율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롯데와 쿠팡Inc 등 유통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통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기업들은 AI가 복잡한 유통 단계를 단축하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로버트 포터 쿠팡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CGA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에서 "쿠팡은 미국의 기술기업으로서 AI와 첨단 기술을 통해 미국의 수출 확대와 기업 성장을 지원하며, 세계 AI 경쟁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은 APEC 지역에서 AI, 로봇,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이를 통해 세계 수십만 중소기업이 쿠팡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CGAO)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쿠팡은 기존 7단계로 이뤄진 전통적 유통 구조를 AI 기반 4단계로 단축했다. 포터 CGAO는 "경주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된다"며 "AI가 물류 전 과정을 예측·분석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통해 쿠팡은 한국 최대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공정 경쟁과 국제 무역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전국 1만2천여 개 매장을 기반으로 AI 상품품질 분석, 다국어 키오스크, AI 소믈리에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그는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시아 소매 매출의 70% 이상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며 "디지털 기술은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창출하는 혁신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협력 브랜드와의 데이터 기반 공동 마케팅과 광고 수익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유통업계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 △규제 완화와 민관 협력 △지속 가능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