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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연내 재추진…도의회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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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3회 추경안에 설치비 편성해 도의회 제출
김 지사 "과거의 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어야"
충북도의회 다음 달 18~26일 벼랑 끝 심사
책임 떠안게 된 도의회 "고심하고 있다"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충청북도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충북도청 내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를 충청북도가 연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민선8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데, 공은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도의회로 또다시 넘어갔다.

충청북도가 지난 24일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비 5천만 원 등이 포함된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충청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회기 때 도의회가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던 사업비 전액을 더 이상의 갈등 확산을 막겠다며 곧바로 다시 상정한 것이다. 

이미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3회 추경안 편성을 예고하며 연내 설치를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김 지사는 "도의회를 설득해서 올해 안에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를 마무리하겠다"며 "과거의 일을 정리하고 다음 민선9기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 제공충북도의회 제공
결국 430회 정례회 기간인 다음 달 18일부터 26일까지 3회 추경안에 대한 심사.의결에 나설 도의회는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14일 유가족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여론전까지 달아오르면서 갈등만 커졌다.  

도의회는 내부적으로 2차 추경 심사 때 삭감한 예산을 별다른 변동.보완 사항 없이 승인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또다시 예산을 삭감하면 사업 무산에 대한 책임을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모조형물 설치비가 이번에도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시기적으로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조차 불가능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의회 이태훈 건소위원장은 "집행부가 이미 삭감된 예산을 수정.보완 없이 그대로 다시 올려 난감하다"며 "다만 논란을 지속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의원들과 함께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와 충청북도의회가 이번에는 오송참사 추모조형물을 둘러싼 갈등 해소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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