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개성공단기업협회가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과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제2대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제9대 회장) 등 역대 회장단 및 입주기업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견에서 이들은 경주 APEC을 계기로 이뤄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경협이 복원되기를 기대했다.
이들은 또, 우리 정부에 "남북한 대화를 통해 남북경협 복원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조속하게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남북경협이 복원되면 북한 노동자 임금과 복지 등 노동 조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 번영을 이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적인 남북경협 모델인 개성공단은 2004년 문을 열어 2016년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124개 기업이 입주해 32억 3천만 달러를 생산하고 5만 4천 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남북경협 관련 중소기업 실태 조사'에서 개성공단 입주 경험이 있는 기업의 80%가 개성공단 재가동 시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124개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 또는 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생존 기업'은 7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남북경협 가치는 직접 경험한 기업일수록 더 절실히 체감할 수 있다"며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남북경협은 현실적인 돌파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