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의 재해-석' 전시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뉴-미디어의 재해-석'전시를 개막했다. 서울 중랑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2026년 7월 4일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된다.
'뉴-미디어의 재해-석'은 '인공지능(AI)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 환경, 자연, 문화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창작·제작 미디어 아트 작품들로 구성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감각이 교차하는 네 점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디지털 세로토닌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공지능 연산방식을 통해 지구의 진화와 인간·자연의 관계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은 생명체의 선택이 지구 환경을 바꿨듯이 오늘날 우리의 행동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키버스의 '일렉트릭 드림'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쌍방향 설치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과 기계의 감정 교류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슬릿스코프 작가의 '루덴스토피아'는 인공지능이 이해한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유희적 세계를 구성하며, 공간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또 디지털 세로토닌의 '뉴 월드? II'는 대체 불가 토큰(NFT) 거래 데이터를 파도의 형상으로 시각화해 디지털 자산의 이면에 존재하는 에너지 소비와 환경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김명규 사장은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이 예술의 창작 주체로 확장되는 시대에 기술과 인간 감성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시도"라며 "앞으로도 전당재단은 지역과 함께 새로운 예술 실험과 유통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랑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