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고립과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를 위해 운영 중인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돌봄 문화를 퍼뜨리고 있다.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은 혼자 사는 시민들이 이웃과 관계를 맺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이름처럼 '싱글(single)도 벙글(smile)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종로·용산·성북 등 20개 자치구 내 26개 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이 사업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총 4749명이 참여했으며, 자조모임 465회, 사회참여 활동 139회, 상호 안부 교류 2174회를 기록했다.
활동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관계망 형성' 단계에서는 플로리스트·공예·요리·러닝 등 취미나 생활주제를 중심으로 모임을 만든다. 청년층에는 재무교육, 어르신에게는 보이스피싱 예방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둘째, '사회참여' 단계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관계망이 지역 봉사로 이어진다. 용산의 청년 모임은 직접 만든 책갈피를 어르신들에게 선물했고, 강북·노원구에서는 반찬 나눔, 강남·송파구에서는 수세미와 티코스터 제작 봉사가 진행됐다.
셋째, '상호안부' 단계에서는 카카오톡·문자·전화 등으로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돌봄의 고리를 이어간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에게는 기본 교육도 병행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
이 같은 활동은 1인가구의 고립을 예방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내에서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참가자들은 "이웃과 함께하니 일상이 훨씬 따뜻해졌다" "함께 만든 반찬을 나눌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희 서울시 1인가구지원과장은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은 1인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관심'을 출발점으로, 이웃과 지역으로 관심을 확장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생활권 속에서 지속 가능한 관계망을 촘촘히 이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씽글벙글 사회참여단' 참여 방법과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1인가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