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Sk에너지 사장(가운데)과 임원진이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CLX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소배관 폭발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상록 기자최근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SK에너지 사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SK에너지 김종화 사장은 27일 오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로 두 분이 유명을 달리하시고 네 분이 치료를 받고 계신 데 대해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피해자와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내부 인사 조치를 포함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관리 체계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산업 현장·안전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경영혁신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안전경영혁신위원회는 한국안전학회 회장인 박달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안전공학과)를 위원장으로, 안전전문가, 산업현장전문가, 노동계 추천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6인으로 구성된다.
공식 출범 예정 시기는 오는 11월 초다.
위원회는 안전보건과 관련한 조직·제도·기술·인프라·규정 등 전 영역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즉시 실행이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적용해 SK에너지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산업안전 개선안을 수시로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최고안전책임자(CSO)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하고, 안전경영 체제가 확고히 자리잡기까지 CEO가 현장 안전경영과 재발방지 대책 실행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