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제공전남경찰청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경각심 제고 방안을 내놨다.
2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경찰청은 전화 수신 순간부터 경고를 울리는 '피싱예방벨소리' 앱을 자체 개발해 무료 배포에 들어갔다.
전남지역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화금융사기 발생이 299건, 피해액이 127억 원에 달했다. 전담수사팀 운영으로 다수 검거됐으나 피해 회복에는 시간이 걸려 피해자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인구 비율이 약 28%에 달해 선제 예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앱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는 경고 문구가 담긴 4종의 벨소리를 간단 설정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올 때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찰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QR코드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직접 휴대전화에 벨소리를 설정해주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금융기관 ATM 창구에서 음원을 송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예방이 곧 최선의 대응"이라며 "모르는 번호 전화는 반드시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