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3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 만나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면담한 납북자 가족에게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임할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 씨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납북자들이 조속히 귀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쿠야 씨는 납북자의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는 동안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북한에 있다고 인정한 납북자의 부모 중 생존자는 요코타 메구미 씨 모친인 요코타 사키에 씨뿐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납북자 가족과 면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