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연말 퇴직준비 교육(공로연수)을 앞둔 김종화 부구청장의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청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6월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연내 구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공로연수를 앞둔 김종화 부구청장까지 물러날 경우 북구는 구청장과 부구청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공백 사태를 맞게 된다.
부구청장은 구청장 공백 시 구정을 총괄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직책이다. 구청장직이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장기간 공석이 될 경우 1월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새 부구청장이 북구 현안을 얼마나 신속히 파악하고 행정의 안정과 연속성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광주 북구는 도시개발, 주거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부구청장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문인 북구청장의 사퇴 예고를 감안해 평소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부구청장 인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승진 대상자와 문 청장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요즘 시청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시장의 최측근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청을 떠나고 싶어한다"며 "시청 국장과 북구 부구청장 중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부구청장을 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와 누가 후임 북구 부구청장으로 올지 긍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인 청장의 사퇴와 김종화 부구청장의 공로연수가 맞물리면서 북구는 연말을 기점으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