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김정남 기자충남대 의과대학 예과생들이 수업을 받는 세종 공동캠퍼스 건물이 학교 법인 명의로 등재돼있지 않아 정부의 예산 지원이 막힌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충남대·충북대 등 국정감사에서 "충남의대가 11월 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평가를 받게 되는데, 세종캠퍼스가 학교의 공식 건물이 아닌 상태가 돼 교육 기자재 예산 지원을 못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충남대는 기존 의대 건물의 노후화로 의예과 학생들을 세종 공동캠퍼스로 이전해 교육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부에 기자재 구입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해당 건물이 학교 법인 건물로 등록돼있지 않아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지원해 줄 근거가 없어서 지원을 못 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이 상태가 계속되면 예과 1학년 교육을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지원이 안 되면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충남대가 세종 공동캠퍼스로 가기 전에 교육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했는데 소홀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충남대와 교육부 측에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충남대랑 긴급하게 협의해서 조치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