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주국제아트페어(아트:광주)'가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광주광역시 제공호남 최대 미술시장 '제16회 광주국제아트페어(아트:광주)'가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갤러리 관계자, 작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국내외 거장 작가들의 작품부터 청년작가들의 실험적 시도까지 감상하며 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체험했다.
올해 '아트:광주'에는 11개국 94개 갤러리가 참여해 총 105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광주지역 갤러리 45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미술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해외 갤러리 중 일본 세이야 파인 아트(SEIYA FINE ART)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스페인 샹띠에 아트 갤러리(Chaiter Art Gallery)는 '콜롬비아의 피카소' 듀반 로페즈의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선화랑', '아트웍스파리서울', '궁동화랑', '예술공간 집' 등이 참여해 김환기, 김창열, 백남준, 오지호 등 거장 작품과 이이남, 하루K 등 젊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다.
올해 전시는 세 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거장의 숨결' 전에서는 여수 출신 손상기 작가의 작품세계를 광주 최초로 조명했고, '프로포즈' 전에서는 지역 컬렉터 소장 작품인 쿠사마 야요이·무라카미 다카시·강용운 등 23인의 작품을 공개했다. 또 '라이징 스타' 전에서는 손지원·정송희·권예솔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작가들이 지역미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전시장 곳곳에 컬렉터스 라운지와 퍼블릭 라운지를 마련해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링·패브릭 달력 제작 체험 부스를 무료 운영해 시민친화적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VIP 티켓 제도는 전 기간 자유입장, 전용 라운지 이용, 전문 도슨트 투어 등 특화된 혜택을 제공해 관람객의 예술 향유를 높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아트:광주는 예술과 산업,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의 장"이라며 "광주가 예술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아시아 미술 교류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