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로봇 '파키'가 주차 공간에 차를 이동시켰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주차로봇'이 떴다.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는 최대 3톤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주차 전용 로봇이다. 직진과 후진은 물론 회전도 가능해 초보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평행주차도 가능하다.대구의 엑스코 동관에서 22일 오후에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서는 이처럼 모빌리티, 로봇, 정보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 제품들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목표로 삼은 이 기술 전시회에는 국내외 585개 기업이 참여해 저마다의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었다.
현장의 관심이 쏠린 '파키'는 전시 차량 하부에 곧장 진입했다. 파키가 센서로 바퀴를 인지하고 앞뒤로 장착됐고 곧바로 약 1.6톤 차체를 들어 올려 주차선에 맞춰 차량을 이동했다.
파키는 운전자들이 꺼려하는 기계식 주차에도 적합하다. 파키를 활용해하면 운전자가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출차가 가능하다.
'빠른 주차'에도 강점이 없지 않다. 허재호 HL로보틱스 팀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운전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느리지만 평균 수준의 운전자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지 교통 혼잡의 30%가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한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다"며 "(국내에서 파키가 상용화가 된다면) 승하차 구역에 주차로봇이 바로 설치돼 있을 것"이라며 편의성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주차로봇에 이어 자율주행 서비스의 현황과 과제가 논의됐다.
한국은 자율주행 기술 후발주자로서 미국·중국에 비해 기술적으로는 다소 뒤쳐져 있지만, 공공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 발표에 나선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경기도 안양에서 시행 중인 '주야로'를 예로 들면서 "한국은 기술 경쟁보다는 공공성과 안전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K-자율주행 상용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지만 한국은 공공형 자율주행 서비스 중심으로 사회적 신뢰와 제도적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야로는 안양에서 운용되는 18인승 자율주행 버스로, 주간 노선과 야간 노선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평촌역을 중심으로 3개 노선을 구축했다. 주간에는 버스가 부족한 구간에, 야간에는 새벽 3시까지 운영된다.
샤오펑의 플라잉카 X2. 박희원 기자엑스코 현장에서는 중국 샤오펑(Xpeng)의 관계사 에어릿지에서 선보인 플라잉카 X2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인승 플라잉카 X2는 2022년 10월 두바이에서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2에 도로 주행을 위한 바퀴 4개와 8개의 전기 모터, 프로펠러가 탑재돼 있다.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방식으로 설계돼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시속 130km로 25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조작도 어렵지 않다. 1개의 조이스틱으로 이·착륙을 할 수 있고 1시간 이내 조작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샤오펑은 2026년까지 첫 양산형 플라잉카는 물론, X2보다 한 단계 발전한 X3 출시도 앞두고 있다.
왕담 부사장은 "내년에 출시되는 X3는 500km로 이동할 수 있다"며 "에어 모듈(air module)을 전환하기까지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