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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통상장관, 희토류·넥스페리아 문제해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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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상무부장-EU 담당 집행위원간 화상통화서 희토류 협상진행 합의
네덜란드 정부가 경영권 장악한 '넥스페리아' 문제도 해결책 모색키로

중국 장쑤성 한 항구에서 하역 중인 수출용 희토류 함유 토양. 홍콩 SCMP 캡처중국 장쑤성 한 항구에서 하역 중인 수출용 희토류 함유 토양. 홍콩 SCMP 캡처
희토류 수출통제와 중국계 반도체 기업 넥스페이라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장관이 화상통화를 하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화상통화를 했다"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긴급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초청했으며, 왕 부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4월 4일 희토류 17종 가운데 가돌리늄, 디스프로슘, 루테튬, 사마륨, 스칸듐, 이트륨, 테르븀 등 7종의 중(重)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이번달 9일에는 홀뮴, 어븀, 툴륨, 유로퓸, 이터븀 등 5종의 희토류를 추가로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는 AI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기 위한 것이지만 EU와 한국, 일본 등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가 큰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중국-EU 정상회담 당시 중국 측이 희토류 수출 허가 시 EU로 향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조치를 적용해주기로 약속했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EU 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왕 부장은 화상통화에서 "중국 측이 최근 취한 조치는 법에 따라 중국 수출통제 시스템을 보완한 정상적 방법"이라면서 "EU 기업들에 계속 승인 상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희토류 수출통제 문제와 함께 이날 화상통화에서는 중국 기업 윙테크에 인수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문제도 논의됐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핵심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했고, 이에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은 '국가 안보' 개념 확대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EU 측이 중요한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네덜란드가 계약 정신과 시장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조속히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필요할 경우 네덜란드와 중국 측의 소통 강화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조속히 해결책을 찾고, 세계 공급망 안정을 함께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왕 장관은 이날 네덜란드 측 요청으로 빈센트 카레만스 네덜란드 경제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넥스페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전 세계 공급망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네덜란드 측은 "중국 측과 밀접히 소통하며 건설적 해결 방안을 찾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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