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10월에 입국한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감염병 없는 안전한 도시 구현을 위해 '트리플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APEC 기간 중 각국 정상과 대표단 수만 명이 경주를 찾으면서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감염병 안전도시'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는 감염병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또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중관리시설 조리 종사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확대 시행했고, 오는 24일까지 전수검사를 완료하고 양성자는 즉시 업무에서 배제할 계획이다.
경주시보건소 안에 마련된 감염병 대응 합동 현장지원 상황실. 경주시 제공지난 2월 SOM1(제1차 고위실무자회의) 기간에는 10개 기관과 함께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1명을 선제 발견해 추가 확산을 방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유입 감염병 예방을 위해 10월 입국한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역(MMR)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APEC 자원봉사자 등 600명에게는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행사장과 숙박시설, 음식점 등 241곳을 대상으로 소독 및 환경위생 점검을 완료하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환경수계시설 점검 및 소독 조치를 완료했으며, 169개 업소를 '감염병 ZERO 실천업소'로 지정해 자율적 방역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APEC 기간 중 감염병 발생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간 '감염병 대응 합동 현장지원 상황실'을 운영한다.
경주시가 10월에 입국한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보건소 내에 설치한 상황실에는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경상북도 공공의료과, 감염병 관리지원단 등 관계기관이 합동 근무하며,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한다.
또한, APEC 의료지원상황실 및 협력병원 등 총 39개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한 감시·보고·이송 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10개 국어가 가능한 감염병 전문 통·번역가 25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감염병 서포터즈단'을 양성해 다국어 역학조사 체계를 갖춰 국제적 방역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철저한 예방 활동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APEC 정상회의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