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30)씨 등 11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국 및 국내에서 스포츠게임에 돈을 걸게 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 4만 명으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과 수익금 세탁, 고객 응대, 게임머니 충전 및 환전, 홍보 등의 역할을 분담하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 국제공조 등 약 2년여간 끈질긴 수사를 이어온 끝에 해외 조직원 6명 등 11명의 조직원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약 5억 원의 범죄 수익을 추징 보전하기도 했다. 추징 보전은 범죄수익에 대한 처분을 금지하는 결정을 의미한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가담 정도가 낮아 불구속 입건한 2명을 포함해 조직원 전원을 검찰에 넘겼다"며 해외 거점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해외 도피 범죄자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