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전경. 서울시 제공서울 도심의 상징, 세종문화회관의 옥상이 반세기 만에 '하늘정원'으로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1978년 개관 이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세종문화회관 옥상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설계공모를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세종대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 옥상은 그동안 관계자 외에는 접근할 수 없는 닫힌 공간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이곳을 누구나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열린 시민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1700㎡(822평) 규모의 옥상에는 도심 전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전망 공간과 휴게시설, 조경과 식음(F&B) 시설이 들어선다.
낮에는 광화문과 경복궁을 품은 도심의 풍경을, 밤에는 세종대로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광화문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상과 옥상을 연결하는 직통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보행 약자와 유모차 이용객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안은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품격과 역사적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안전과 감성을 모두 담아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12월 중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종문화회관 옥상은 단순한 전망 공간을 넘어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도심 속 대표적 공공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의 중심, 광화문 하늘 아래 시민 누구나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