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독일의 극우성향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의 조부와 관련해 고향 마을 명예시민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AfD가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뒤르크하임 지역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9일 논의될 예정이다.
이 지역 AfD 원내대표 토마스 슈테판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가자지구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이스라엘과 독일인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이미 많은 정치적 성과를 거둔 자유세계의 지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바트뒤르크하임은 인구 약 2만 명 규모의 소도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인 프레데릭 트럼프(독일 이름 프리드리히 트럼프)는 1869년 이 도시에서 태어났고, 188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앞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바트뒤르크하임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6월 백악관 방문 당시에는 트럼프 조부의 출생증명서 사본을 금박 액자에 담아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