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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두 번째 국감, 존재감을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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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절 반납해 준비한 의원실도…광주 국회의원들 성적표 '관심'

광주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은 9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주요 시정 현안과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시영 기자광주광역시와 더불어민주당은 9월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주요 시정 현안과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시영 기자
'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가 본격 진행되면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국감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역 의원 대부분은 초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첫 국감에서 낯선 일정과 자료 분석에 쫓기며 '적응기'를 보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실력과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무대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장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산을)과 정준호 의원(북구갑) 등에게 이번 국감은 단순한 의정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책 역량과 현안 대응력이 곧 정치적 무게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실은 추석 연휴도 반납했다. 명절 내내 각 부처 정책자료를 분석하고 질의서를 다듬으며 '두 번째 국감'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보좌진은 "지난해에는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올해는 질의 주제 선정부터 전략 구상까지 의원이 직접 챙기고 있다"며 "국감이 곧 정치 무대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국감 초반부터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이슈 제기가 이어졌다. 민형배 의원은 국가무형유산 전승 취약종목의 단절 위기를 짚으며 "문화유산이 K-콘텐츠의 뿌리인데, 정작 전승 보유자는 고령화로 사라지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정준호 의원은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정부 분담률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의 교통 혼잡 해소와 산업 물류 효율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재정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정진욱 의원(동남갑)은 태양광 발전의 직접생산 기준이 과도하게 적용돼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실태 점검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국감을 두고 "의원들에게는 '정치인으로서 성장의 무대'이자 '전문성 시험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이해도와 추진력,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단순한 의정 성과를 넘어 향후 정치적 행보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등 광역단체장 경선이 본격화되면, 이번 국감의 성과가 '공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국감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절차를 넘어, 시민 앞에서 정치인의 실력을 검증받는 무대다. 이번 국감이 '존재감의 무대'로 기록될지, 혹은 또 한 번의 '적응기'로 남을지는 곧 드러날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결국 국감은 보여주기용 행사가 아니라 정치인의 실력을 드러내는 무대"라며 "의원들이 이번 국감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향후 정치적 역량을 가를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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