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대 한국인 3명 구출 등 캄보디아 현지 활동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3명을 구조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정치적 홍보쇼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 교민이 SNS에 정치적인 효과를 노린 홍보 쇼가 아니었느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여러 루트를 통해 구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단일화되면서 일부 교민들이 배제된 것처럼 느꼈을 수 있다"면서도 "안전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캄보디아 교민은 김 의원의 '한국인 구조' 활동에 대해 "정치적 홍보에 이용하지 말라"며 교민들은 수년간 조용히 수십 명을 구해온 사실을 강조하는 등 비판의 글을 남겼다. 또 구조된 청년은 피해자보다는 범죄 가담자에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아직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 확인 과정이 필요한데 얼굴까지 공개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김 의원은 "그들은 20대 젊은이들이다.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일 수 있다. 합당한 처벌을 받은 뒤에는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국가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구출 과정에서의 긴박한 상황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호실까지 특정이 돼도 통상 루트로는 4~5일 뒤 경찰위원회가 열리고, 수색 결정이 나더라도 3주 후에야 투입이 된다"며 "그렇게 하면 놓칠 수 있어서 1분 1초가 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고위급 관료·정치인들에게 직접 부탁하며 여러 경로로 방법을 고안했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투입 돼 3명의 한국인을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빨리 송환해서 국내에서 수사하고 캄보디아 경찰의 자료를 받아 죄를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이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그건 개인 의견이고 우리 당이나 정부 입장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합동수사TF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경찰을 캄보디아에 파견해 공동수사하고, 한국인에 대한 수사권을 부여받는 방향으로 논의가 많이 진척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