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예천 출신 대학생을 범죄에 연루시킨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이 추가로 검거됐다.
17일 경북경찰청은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20대 대포통장 모집책 A씨를 인천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7)씨로부터 사망한 대학생 박모(22)씨를 소개 받았다. 홍씨와 박씨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박씨에게 통장을 개설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했고 범죄에 사용할 박씨 명의의 통장을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하게 했다.
이후 박씨의 통장은 실제로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고, 박씨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던 때 통장의 돈이 타인을 통해 인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은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 가담한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다음주 중 진행될 전망이다. 경북경찰청 수사관도 현지로 가 부검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