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하원 의회 내 환담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소속 의원들과 캄보디아 하원 의원들이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남성경 크리에이터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에 의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현지를 방문한 김병주·황명선·임호선·홍기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하원 의원들과 약 2시간 가량 면담을 갖고 관련 논의를 가졌다.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오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하원 의회 내 환담장에서 진행된 비공개 면담 직후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하원 의원들은 자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서 엄격하게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만남은 매우 유익했다"며 "캄보디아 측에선 8월달 벌어진 우리 국민 사망 사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몇 가지 요구를 했다"면서 "먼저 현지에 구금된 우리 국민 60여 명에 대한 조기 소환에 의회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니 국회의장과 총리에게 보고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답을 줬다"고 했다.
김병주(왼쪽 세 번째)·황명선(왼쪽 두 번째)·임호선(맨 오른쪽)·홍기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하원 의원들과 약 2시간 가량 면담을 마친 뒤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남성경 크리에이터 아울러 김 의원은 △코리안 데스크 설치 △한-캄 경찰 간 협조 강화 등의 요청에도 하원 의원들이 적극적인 동의를 표하면서 장기적으로 같이 논의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한국이 12·3 내란을 극복하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고,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97년부터 이어진 캄보디아와의 수교 관계도 이번과 같은 사건을 극복하면 더 좋은 관계로 갈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그걸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하원 의원들도 본인들 역시 모든 면에서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홍기원 의원은 "캄보디아 측에선 온라인 스캠 문제와 관련해 본인들 역시 피해자이고, 또 언론에 잘못된 보도된 측면들도 있어서 무고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좀 알려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엔 하원 외교위, 한캄친선협회 등 소속인 캄보디아 하원 의원 5명이 참석했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면담은 비공개까지 모두 2시간 동안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