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안핑의 모습. 연합뉴스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동생인 시위안핑(69)이 공산당 혁명 열사들의 후손 모임에 참석했다.
1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시위안핑은 지난 13일 간쑤성 난량(현재 간쑤성 청양시 화치현)에서 열린 '난량정신연구회'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난량정신연구회는 1930년대 초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 등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난량을 중심으로 산시-간쑤 혁명기지를 건설하고 소비에트 정권을 수립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난량은 중국 공산당 홍군의 대장정 종착지이자 팔로군이 항일전선으로 향하는 출발 지점이라는 점에서 혁명기지로 여겨지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시위안핑은 이날 행사에서 "난량 정신은 귀중한 정신적 재산으로, 우리를 계속 전진토록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시위안핑은 1956년생으로 중국 내에서 국제에너지절약·환경보호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족 행나 당 원로 관련 장례식 등에만 참석하며 공식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1월 4일 시중쉰의 옛 동료였던 장쉰푸 초대 선전 당서기 장례식, 그리고 2014년 11월 7일 중국 혁명원로 류즈단의 딸 류리전의 장례식 등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위안핑 외에도 혁명 열사로서 '동북왕'으로도 불리며 중국 동북지역을 호령했지만 권력 투쟁 과정에서 숙청됐던 가오강 전 부주석의 아들 가오옌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