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의원실 제공한국도로공사 안전 순찰차량 넉대 중 1대는 교체 기준을 초과한 노후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국도로공사가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순찰차 481대 중 114대(23.7%)가 내부 교체 기준을 초과한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
교체 기준은 사용 연수 7년 또는 주행거리 75만㎞ 중 하나라도 초과하는 경우다.
전국 59개 지사 중 81.4%인 48개 지사에서 교체 기준을 초과한 차량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7개 지사는 교체 기준 초과율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 기준 초과율이 가장 높은 지사는 62.5%인 양양·춘천·울산·성주·서울산지사 등 5곳이었다. 이어 군위지사와 대전지사는 각각 50%로, 보유 차량의 절반이 교체 기준을 초과한 상태였다.
지사별로 가장 많이 주행한 차량은 진안지사 순찰차로 주행거리가 82만 7432㎞에 달했다. 공주지사 79만 5830㎞, 강릉지사 77만 2947㎞로 뒤를 이었다.
박용갑 의원은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할 차량이 오히려 '달리는 위험 요인'으로 전락한 셈"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전면 교체를 완료할 수 있도록 예산 배분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관리부처도 이에 맞춰 감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