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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수묵의 거장 서세옥의 '즐거운 비', '프리즈 런던'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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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런던 LG OLED 특별전 초청
성북구립미술관 소장품

서세옥, '즐거운 비', 종이에 먹, 67.9×49.7cm(1976). 성북구립미술관 제공서세옥, '즐거운 비', 종이에 먹, 67.9×49.7cm(1976). 성북구립미술관 제공우리나라 추상수묵의 거장인 한국화가 고(故) 서세옥(1929~2020)의 '즐거운 비'가 '프리즈 런던 2025' 특별전에서 전시된다.

성북구립미술관(관장 김보라)은 15일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 2025(Frieze London 2025)' 특별전의 초청으로 소장품인 산정(山丁) 서세옥의 '즐거운 비'가 출품됐다"면서 "미술관 소장품의 예술적 위상과 국제적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즈(Frieze)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매년 9월 초 '프리즈 서울'이 열린다.

15일(현지시간) 개막해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프리즈 런던'에는 세계 각국 28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갤러리바톤 등이 참여했다. 조현화랑은 '프리즈 마스터스'에 출품했다.

서세옥의 특별전은 '서세옥X LG OLED: 서도호가 그리고 서을호가 짓다(Reimagined by Suh Do Ho, Shaped by Suh Eul Ho)'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국화가 서세옥과 그의 아들 설치미술가 서도호, 건축가 서을호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출품된 '즐거운 비'는 구름과 비의 형상을 점과 선이라는 기본 조형 요소로 간략하게 표현하여 절제된 화면을 구사한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은 세대를 잇는 예술적 대화와 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서세옥의 회화 세계를 LG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재해석하는 실험적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서세옥 화백은 광복 후 서울로 와 1960년대부터 성북구에서 거주했고, 1970년대 초, 성북동 언덕에 25평(82.6㎡) 집을 짓고 '손으로 소나무를 어루만지는 집'이란 의미로 '무송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 문인화의 마지막 세대로 불렸던 서 화백은 별세 전까지 이곳에서 작업 활동을 계속해왔다.

그는 성북장학회 조직에 참여했으며 성북구립미술관 설립을 추진하고 명예관장을 맡는 등 성북구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유족은 2021년 5월 서 화백의 작품 2300점과 평생 모은 수집 미술품 990여 점 등 모두 3290여 점을 성북구에 기증했다.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 소전 손재형, 근원 김용준 등 한국 미술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 포함된 990여 점의 '서세옥 컬렉션'도 함께 기증됐다. 그해 서세옥 기증전 '화가의 사람, 사람들'전이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또한 기증 작품을 기반으로 서세옥의 생전 거주지인 한옥 자택과 인접한 서도호 작가 작업실 부지에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은 "서세옥의 '즐거운 비'를 비롯한 소장품들이 국내외 주요 전시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며 "성북구립미술관 소장품의 성격과 정체성이 명확하고 예술성과 연구 성과가 폭넓게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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