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달 초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했다며 이것이 중국이 한국에 보인 '배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한국 정부도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이를 미리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8월 28일 "관계기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등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잇달아 보이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 방중 사전 통보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한국인에 대해 비자 면제 조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키 17'의 극장 개봉, 그리고 걸그룹 아이브의 현지 팬 사인회 개최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의 동맹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 배경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