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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연예인의 ''숙명''이라고 해야할까.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인기로 인해 무명시절의 묻혀있던 사소한 일들도 ''화젯거리''로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연기자 김남길의 수준급 노래실력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남길의 노래실력이 담긴 동영상들이 뒤늦게 애간장 태우듯이 여심을 녹이고 있는 것.
지난 2월 자신의 팬미팅겸 생일파티에서 김남길은 김동률 ''취중진담''을 애잔한 목소리를 담아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플루트와 수준급의 기타연주 모습까지 공개했다.
이때의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8개월동안 묻혀있다가 최근 인기 폭발을 누리고 있는 것.
현재 공개된 영상은 ''취중진담''을 비롯해 이승기의 ''제발'', 그룹 내귀의도청장치의 ''이메일'' 등이다.
''30대 구준표''로 불리는 배우 윤상현이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가수 뺨치게 불러 인기를 더욱 끌었다면 김남길은 드라마 밖에서 부른 노래가 최근 인기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격.
김남길도 어쩌면 윤상현과 마찬가지로 "자고났더니 ''스타''가 돼 있더라"로 표현되는 이른바 ''신데렐라 스타''의 전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김남길은 지난 2003년 MBC 공채탤런트에 선발돼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제 5공화국'',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 출연했으나 시청자들에게 크게 각인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 송재민 역으로 분한 김남길(당시에는 MBC 공채탤런트 직속 선배인 강남길에게 누가 될까 예명인 ''이한''을 사용했다.)은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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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만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올 뻔 했으나 생각만큼 야경을 찍어내지 못해 다른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서 김남길은 ''게이 호스트바 선수(남성 접대부)''를 사랑하는 부잣집 아들로 나와 열연했다.
이후 김남길은 지난해 김민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미인도''에서 강무 역으로 나와 농도높은 베드신을 선보이기는 등 이미지 변신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세상은 무관심했으나 결국 ''선덕여왕''으로 대박이 나 버렸다.
日 만화 ''베가본드''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쏙 빼닮은 김남길의 살벌한 카리스마 연기는 드라마에서의 감초 역할을 넘어서 주연급 반열로 올려놓았고 이제는 일거수일투족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는 그야말로 ''뉴스메이커''가 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