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 박종민 기자배우 정웅인이 과거 매니저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했던 일을 고백했다.
정웅인은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지난 2000년대 초반 시트콤 '세 친구' 등으로 전성기를 보낼 당시를 떠올리면서 "매니저를 잘못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외제차를 하나 났는데, 그 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면서 펑펑 울었다"며 "그때 매니저가 (사채업자에게) 차도 맡기고 대출도 썼다"고 했다.
이어 "사채업자한테 자꾸 전화가 왔다. 당시 촬영 중이던 영화 '써클' 감독님한테 잔금 좀 먼저 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당시 연기에 집중이 안 됐다. 집에 압류 딱지 붙이러 온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웅인은 "사채업자에게 차를 찾으러 갔을 때는 무릎을 꿇고 나머지 금액을 좀 (탕감)해 달라고 했었다"며 "생전 처음으로 그런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래도 금방 잊었다"며 "돈은 벌면 된다. 이런 경험들이 잘 다져져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