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을 바라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툭툭 털고 일어나야죠."
브라질에 당한 0-5 대패. '캡틴' 손흥민(LAFC)은 다음을 이야기했다.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7경기)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저 패배가 아쉬웠고, 이 패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패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넘어져 있을 시간이 없다. 툭툭 털고 일어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러기 위해서 다들 축구 선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한 대패다.
하지만 손흥민은 "세계적인 강팀과 싸워 부딪쳐 보고, 넘어져 보고, 까져 보고 난 뒤에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브라질은 다들 세계적인 선수들이기에 어려운 상황도 쉽게 풀어내는 능력을 갖췄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분석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선발 출전과 함께 A매치 통산 137경기에 나섰다. 차범근, 홍명보 두 레전드의 136경기를 넘어서는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료들, 그리고 팬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쉬운 만큼 속상한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 크다"면서 "파라과이전에서도 오늘처럼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더 큰 책임감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