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근로자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구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서울시 행정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서울시가 사업 구조를 개선 중이라며 해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현장 방문 중 서울시가 내년 새벽 일자리 지원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듣고 "왜 그렇게 어리석게들 (하나)"라며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이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커피값만 해도 한 달에 200만원"이라며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김 총리는 "시 의회 쪽에서 논의해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 그게 없어지는 게 말이 안 된다. 같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이날 낸 설명 자료에서 "새벽 일자리 쉼터 사업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구직 활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치구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구로, 금천 등 5개 자치구에서 신청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말 구로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3개 구의 새벽 일자리 쉼터 일평균 이용 인원이 30~40명 내외로 자치구 간 운영 성과에 편차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새벽 일자리 사업 내실화를 위해 실적이 우수한 자치구에 보다 많은 혜택이 가도록 사업 구조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통해 2026년에도 새벽 일자리 쉼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