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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건국시대'로 인식하는 김정은…전횡 간부들 '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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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창건사적관 방문 연설

제2의 건국시대 이상·목표·투쟁방향·제반과제 언급
"10년 안에 모든 분야, 부문, 지역 새롭게 변천시켜야"
당 간부 기강잡기 "전횡 특세 직권남용 등 페단 일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 시기를 '제 2의 건국시대'로 인식하며 당 간부들의 '무거운 책무'를 강조하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지난 8일 당 창건 사적관을 방문해 실시한 연설에서 "제2의 건국시대와 같은 전면적발전기에 우리 당이 국가건설과 당의 강화발전에서 전망하는 이상과 목표, 그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방향과 제반 원칙에 대하여 언급"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9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연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부터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이라는 새로운 궤도에 들어섰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상과 목표를 전망해볼 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야 하며 더욱더 과감한 분발력과 헌신적인 분투로써 10년 안에 모든 분야, 모든 부문, 모든 지역을 새롭게 변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에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 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미 여러 기회에 거듭 강조하였지만 제2의 건국시대와 같은 전면적발전기를 강력히 추동하는데서 간부들은 매우 무겁고도 중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모든 것이 간부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군들 속에서 나타나는 무지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함께 인민이 거부하고 사회주의에 피해를 가져다주는 전횡과 특세, 직권남용을 비롯한 일체의 페단들을 일소하면서 혁명의 진군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노동당의 80년 집권 배경과 관련해 인민을 앞세우는 이른바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자체정화작업'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력사가 길어지고 사회주의건설이 심화되며 또한 세대가 교체됨에 따라 당 규율건설과 작풍건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당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강해이와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축재행위를 극복해나갈 수 있게 했다"며 "역사적으로 보아도 우리 당은 전후 사상에서 주체를 확립하기 위한 투쟁과 반종파투쟁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자체정화과정을 통하여 더욱더 전투력 있는 영도적 정치조직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발언은 향후 필요에 따라 당 간부들을 상대로 한 자체정화, 즉 정풍운동을 벌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현 시기를 '제2의 건국시대'라고 강조하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수령을 계승하면서도 이와는 구별되는 자기만의 위상과 성과를 강조하며 '김정은 조선'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의 두 국가 정책 속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의도"라면서 "현재 북한의 가장 큰 문제인 도농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10년 내에 완료하고, 또 10년 내에 후계 구도를 정립하는 일정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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