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영상 캡처K팝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그룹 헌트릭스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작품 비화를 전했다.
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작품을 소개했다.
'케데헌'은 K팝 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과 노래, 춤을 통해 '혼문'을 만들어 악령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이재가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파트를,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는 각각 미라와 조이의 파트를 맡았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화제를 모은 '케데헌' OST '골든(Golden)'의 공동 작곡가로 참여한 이재는 곡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치과에 가는 길에 멜로디가 떠올랐다"며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에게 곡을 받았는데 인트로가 너무 아름다워 (순간) 영감받아 핸드폰 음성 메모에 횡설수설하며 녹음했다"고 떠올렸다.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영상 캡처또한, 이재는 스튜디오 녹음 과정 중 겪은 귀신 목격담도 전했다. 그는 "녹음 중 볼륨 조절 노브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보조 기술자에게 말했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작동돼 잘 된다고 고개를 들었는데 아무도 없더라. 그 순간 키 큰 남자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물어보니 3층은 남자, 4층은 여자 귀신이 있다더라"며 "어머니가 말하기를 '곡을 녹음할 때 귀신을 보면 히트한다'는 한국 미신이 있다고 했다"고 하자 관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에 지미 팰런은 "더 많은 귀신을 보길 바란다"고 웃었다.
오드리 누나는 작품 속 김밥 장면을 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 학교에서 한국 아이가 극소수였다. 다른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고 놀릴까 봐 도시락통에서 몰래 김밥을 한 조각씩 꺼내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골든'을 첫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앞서 세 사람은 NBC 인기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골든'의 일부 소절을 부른 바 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시원한 고음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방송 영상 캡처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골든'은 전주에 이어 통산 8주째 1위를 기록했다. 앞서 '골든'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과 영국 양대 팝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케데헌' OST 앨범 역시 '빌보드 200'에서 전주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려 통산 두 번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핫 100'에는 '골든'을 포함해 '케데헌' OST 총 8곡이 이름을 올렸다.
'소다 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각각 7위와 10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과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는 각각 17위와 27위에 올랐다.
'테이크다운'(Takedown)과 '프리'(Free)는 각각 30위와 31위, 그룹 트와이스 정연·지효·채영이 부른 '테이크다운'은 63위에 이름을 올렸다.